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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

하여령은 팔룡(捌㡣)의 입가에 흘러나오는 응큼한 미소를 보지 못했다.

작성자
루아
작성일
2019.06.15
첨부파일0
추천수
0
조회수
199
내용
관도.

올 떼와는 달리 아주 조용한 편이었다.

그곳 아직 무림인들이 대부분 비룡방에 있었기 때문이었다.

비무대회는 계속 진행되기로 한 것이다.

그것은 무림의 정예고수들을 한 명이라도 더 뽑기 위함이었다.

그러나 관도를 따라 걸어가는 두 사람은 그일과는 상관이 없었다.

노팔룡은 무엇이 신바람이 나는지 콧노래를 연신 흥얼거리고 있었다.

문득 뒤를 따르던 하여령이 입을 열었다.

아니 당신은 왜 그렇게 허풍이 심해요?
뭐가?

노팔룡이 돌아서며 물었다.

대체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에요? 당신 혼자서 3만명이나 되는 자들을 상대

하겠다니.... 당신이 뭐 신이라도 되는 줄 알아요?

3만명? 누가?

그래요. 금륜맹의 인원이 3만명이에요.

그 말에 노팔룡은 눈을 크게 떴다.
그리고 머리를 긁적이면서 한다는 소리가 더욱 가관이었다.

난 또 한 3백명 쯤 되는 줄 알았지.
세상에.... 기가막혀서!

하여령은 도무지 말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.

그만 둬요. 어서 걷기나 해요. 잘못하면 노숙하게 생겼으니........
알았어.

노팔룡은 다시 걷기 시작했다.
하여령은 마지막 잔소리 하기를 잊지 않았다.

대체 당신은 머리에 뭐가 들었길래 그 좋은 말과 마차를 마다 하고
  굳이 그 먼길을 걸어가려 해요? 소림이 뭐 건넌방 쯤 되는 줄 알아요?

노팔룡은 대꾸하지 않았다.
그러나 마음 속으로는 이렇게 투덜거리고 있었다.

(젠장... 진짜 알 수 없는 것은 너야. 이건 날이 갈 수록 말이 
 많아지니 말이다.)

사실 노팔룡은 육인의 고인들이 권하는 말과 마차를 모두 거절했다.

또한 호위까지 사양해 버렸다.

그는 하여령과 단 둘이만 가기를 원했던 것이었다.

거기에는 물론 이유가 있었다.

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밤이 되면 자연히 밝혀질 노릇이었다.

하여령은 노팔룡의 입가에 흘러나오는 응큼한 미소를 보지 못했다.

그래서 뒤를 따르면서도 계속 종알거리기만 하는 것이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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